21일 열린 포럼에서는 북한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담은 ‘촌철살인’의 비유도 많았다. 방청객들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주식 투자를 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시장 전망을 생각해서 손을 떼거나 종목을 바꿔야 한다. 본전을 생각해서 지금까지 해온 것을 고수하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남북 관계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북한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이상만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정부가 막대한 통일비용 준비가 시급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것이다. 지속적인 남북 경협 확대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킬 경우 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대북 소식지들은 나쁜 소식을 침소봉대하는 측면이 있는데 최근 1년간 북한에서 ‘아사(굶어죽음)’가 있었다는 얘기가 없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란 얘기다.

◆피터 벡 아시아재단 한국대표=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을 좋아하는데 그 구멍이 바로 개성공단이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취할수록 국방 태세를 튼튼히 해야 한다. 이에 공감한 기업들이 한국경제신문의 ‘1사 1병영’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