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주)두산 회장과 정윤택 (주)효성 사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이 ‘상공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3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갖고 금탄산업훈장 3명을 포함, 모두 247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충홍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은 두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수·합병(M&A)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해 두산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 회장은 2000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해 10년만에 매출 4배의 두산중공업으로 키우고, 2005년엔 세계 17위 규모였던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해 세계 5위 두산인프라코어로 성장시키는 등 그룹의 재도약을 주도했다.

정윤택 (주)효성 사장은 2002년부터 그룹 경영위원을 맡으며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및 중전기기 제품 분야를 세계 1위 업체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효성을 세계 54개 사업장을 갖춘 수출 중심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은 39년 동안 섬유업 한 길을 걸어오면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회사를 고강력 레이온사 부문 세계 2위에 올려놓았다. 2008년부터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다.

노 회장은 “동반성장과 수출확대, 산업용 섬유의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2020년 세계 4위의 섬유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은탑산업훈장은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이 받았다. 김 사장은 32년간 자동차영업 현장을 누비며 시장을 개척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충경 경남스틸 대표와 홍승수 현대제철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 대표는 메세나운동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해왔고, 홍 부사장은 밀폐형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데 기여했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용창 신창메디컬 대표이사와 신종택 세운철강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은 이희화 구영테크 대표이사와 노영백 우주일렉트로닉스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 운전석 모듈화에 성공해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박용석 덕양산업 대표이사 등 6명이 산업포장을, 경기침체에도 과감한 투자로 성장한 강창귀 한국트로닉스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장형순 삼영잉크페인트제조 대표이사 등 1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모두 247명이 상을 받았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기업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의 기회를 활용해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성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정부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해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