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담보로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정부 보증 역모기지론) 수령액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인들의 기대수명은 길어지는 반면 집값 상승률은 현재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연금 수령액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을 3.5%에서 3.3%로 낮추는 등 주택연금 수령액 축소를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2월 말 현재 8241명이며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 주택금융공사의 목표다.

한편 주거용 오피스텔과 실버주택(노인복지주택) 등 준주택도 낮은 이율의 국민주택기금으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서 사장은 “오피스텔과 실버주택은 그동안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보증 대상이 아니었지만 새로운 시행령이 적용되는 오는 6월부터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균 10~14일이 걸렸던 u-모기지론 대출승인기간은 소득증빙자료 등을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확인하게 되면서 3~7일로 단축된다.

u-모기지론은 은행이 대출 실행만 담당하고 주택금융공사가 실제 대출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해 종전보다 금리를 0.4%포인트 낮춘 상품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