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못해" 버티는 이정희…심상정·노회찬도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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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빅4'로 경선 파문 확산
진보당 "민주측도 문자 뿌려"
양당 "야권연대 깨질라" 곤혹
진보당 "민주측도 문자 뿌려"
양당 "야권연대 깨질라" 곤혹
양당은 상대를 비방하는 데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자칫 야권 단일화 자체가 깨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관악을 후보인 김희철 의원과 민주당 측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악을뿐 아니라 노원병·은평을·경기고양갑 등 진보당의 ‘빅4’(이 대표, 노회찬 대변인, 천호선 대변인, 심상정 공동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곳 모두에서 여론조사 조작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은평을의 고연호 민주당 후보는 “노 대변인 측 인사가 여론조사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참여를 독려하는 트위트를 날렸다”며 “여론조사 기관과 내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의혹이 있다면 재경선을 하겠다”는 이 대표의 제의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진보당 측도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도 이 대표와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뿌렸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문자는 김 의원의 측근인 이모씨가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18일에 보낸 것으로 “40세 이상인 분들 질문 끝나고 19~39세로 답해 주세요, 김희철 후보 지지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위영 진보당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김 의원뿐 아니라 다른 민주당 인사들도 여론조사를 조작하려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로전이 이어지자 양당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래 이 대표의 불출마를 공식 요청하려 했으나, 김 의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상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됐다”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진보당 측도 “이번 사건이 야권연대 전체의 파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데 양당이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민주당의 대응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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