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 한국항공우주 사장 "민항기 부품 등 해외수주 5조4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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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CEO에 묻는다
민수 부문이 50% 넘을 것…100인승 여객기도 생산 검토
올해 영업익 1450억 예상…주총 끝나면 매각 본격 진행
민수 부문이 50% 넘을 것…100인승 여객기도 생산 검토
올해 영업익 1450억 예상…주총 끝나면 매각 본격 진행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T-50(고등훈련기), KT-1(기본훈련기) 등의 항공기와 기체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카이는 지난 20일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A320 기종의 핵심부품인 날개하부패널(WBP) 독점사업권을 따냈다. 프랑스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고 돌아온 김홍경 한국항공우주 사장(사진)은 21일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완제기 수출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며 “중대형 기체부품 수출 등의 민수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내년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여객기 틈새시장인 100인승 내외 완제기 개발 생산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주 규모가 역대 최대라던데.
“최소 12억달러 이상으로 2008년 7억달러의 A350 여객기 부품 수출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다. 영국, 인도 업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A320은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연간 500대 생산을 예상하는데 향후 12년간 매년 1억달러 이상씩 매출로 반영될 것이다. 후속기종 개발이 지연돼 A320이 2030년까지 생산된다면 수주금액이 최대 17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실적은 어떤가.
“수주 목표액은 5조4519억원인데 현재 25% 정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33% 증가한 1조6902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449억원을 내다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카이의 인지도는.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업체인 에어버스의 1만5000여개 공급사 중 주요 20개사로만 구성된 ‘톱20 미팅’이 있는데 카이도 포함된다.”
▶주력 사업 분야는.
“카이는 군용기 생산업체 이미지가 강하지만 민수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세계항공시장 규모는 4000억달러가 넘는데 반도체나 조선보다 더 크다. 이 중 70%를 민수 부문이 차지한다. 카이도 민수 부문이 올 전체 수주액의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 항공기시장의 전망은.
“항공기사업은 정치, 외교적 관계가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어 수출이 성사되기까지 5~10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장기수주산업으로서 안정적이란 장점도 있다. 현재 민항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 자체 생산을 추구하던 보잉과 에어버스도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해당 업체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수출 물량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다.”
▶A320사업 외에 추진중인 수출건은.
“필리핀 이라크 미국 칠레 등에 완제기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달 말 판촉을 위해 남미 최대 행사인 칠레에어쇼에 고등훈련기 T-50을 출품할 예정이고, 기본훈련기 KT-1은 페루 필리핀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완제기 수출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까지 KT-1은 인도네시아에 17대, 터키에 40대, T-50은 인도네시아에 16대를 팔았다. 2014년 미국 국방부에서 350~500대에 이르는 대규모 고등훈련기 발주가 있을 예정인데 T-50도 후보기종이다. 특히 미국 록히드마틴과 협력개발한 기종이라 유리한 위치에 있다.”
▶카이의 인수·합병(M&A)건도 관심사다.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 주관하고 있다. 카이의 실질적인 경영주를 찾는 데 정부와 4대 주주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 매각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IPO도 한 것이다. 시점에 관심이 많은데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알림=다음회에는 노학영 리노스 대표가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stock@hankyun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수주 규모가 역대 최대라던데.
“최소 12억달러 이상으로 2008년 7억달러의 A350 여객기 부품 수출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다. 영국, 인도 업체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A320은 베스트셀러 기종으로 연간 500대 생산을 예상하는데 향후 12년간 매년 1억달러 이상씩 매출로 반영될 것이다. 후속기종 개발이 지연돼 A320이 2030년까지 생산된다면 수주금액이 최대 17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올해 실적은 어떤가.
“수주 목표액은 5조4519억원인데 현재 25% 정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33% 증가한 1조6902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449억원을 내다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카이의 인지도는.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업체인 에어버스의 1만5000여개 공급사 중 주요 20개사로만 구성된 ‘톱20 미팅’이 있는데 카이도 포함된다.”
▶주력 사업 분야는.
“카이는 군용기 생산업체 이미지가 강하지만 민수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세계항공시장 규모는 4000억달러가 넘는데 반도체나 조선보다 더 크다. 이 중 70%를 민수 부문이 차지한다. 카이도 민수 부문이 올 전체 수주액의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 항공기시장의 전망은.
“항공기사업은 정치, 외교적 관계가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어 수출이 성사되기까지 5~10년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장기수주산업으로서 안정적이란 장점도 있다. 현재 민항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 자체 생산을 추구하던 보잉과 에어버스도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해당 업체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수출 물량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다.”
▶A320사업 외에 추진중인 수출건은.
“필리핀 이라크 미국 칠레 등에 완제기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달 말 판촉을 위해 남미 최대 행사인 칠레에어쇼에 고등훈련기 T-50을 출품할 예정이고, 기본훈련기 KT-1은 페루 필리핀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완제기 수출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까지 KT-1은 인도네시아에 17대, 터키에 40대, T-50은 인도네시아에 16대를 팔았다. 2014년 미국 국방부에서 350~500대에 이르는 대규모 고등훈련기 발주가 있을 예정인데 T-50도 후보기종이다. 특히 미국 록히드마틴과 협력개발한 기종이라 유리한 위치에 있다.”
▶카이의 인수·합병(M&A)건도 관심사다.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 주관하고 있다. 카이의 실질적인 경영주를 찾는 데 정부와 4대 주주가 모두 동의하고 있다. 매각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IPO도 한 것이다. 시점에 관심이 많은데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알림=다음회에는 노학영 리노스 대표가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stock@hankyun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