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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산 新르네상스] 서부산권 열기 동부산권 확산…제조업체·초고층 건물 속속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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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 용지 분양가 저렴…교통여건도 좋아져
    해운대 문화 중심지로…IT기업 등 잇따라 둥지
    최고급 주거단지 건립…수영만 요트장 리뉴얼
    [서부산 新르네상스] 서부산권 열기 동부산권 확산…제조업체·초고층 건물 속속 입주
    서부산권 개발 열기는 동부산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와 기업들은 그동안 공장용지가 부족하자 강서구 녹산동에 위치한 신호공단에 이어 녹산공단, 지사공단, 화전공단, 미음공단 등 서부산권 공단개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이마저 입주업체들이 몰려 용지가 거의 동이난 상황이다.

    2000년 초만 해도 3.3㎡당 60만~70만원대에 머물렀던 공장용지 분양가격이 최근 150만원대를 넘어서고 매매가격은 350만~450만원대에 이르자 동부산권 쪽으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새로 개발되는 동부산권의 분양가는 3.3㎡당 100만원 정도로 서부산지역보다 훨씬 싼데다 교통도 편리해서다.

    동부산권 공단의 특징은 민간이 사업 주체라는 것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민간산단인 기장군 장안읍 명례산업단지는 전체면적이 155만㎡로 국내 민간산단 가운데 가장 크다. 부산상공인들이 개발한 이 단지의 현재 공정률은 65% 정도로 입주는 2013년이다.

    화승과 비엔그룹 등 굵직한 제조업체들이 외지에서 이전해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영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대표는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아껴 평균 분양가를 3.3㎡당 100만원 이하로 줄였다”고 말했다.

    명례공단 인근의 기륭공단, 장안공단, 정관공단 등도 이미 개발돼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동부산 경제권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부산시는 기장군 일대에 원자력 클러스터와 해운대와 연계한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동부산권 기업의 이용수요가 늘어 부산동부지부를 신설해 정책자금 접수 및 지원, 컨설팅, 마케팅 지원 등에 나섰다.

    서부산권의 성장은 전시컨벤션 산업의 활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과 항만, 기계, 신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서부산권 공단에 클러스터를 형성해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가 열리면서 해운대 벡스코와 특급호텔도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벡스코는 1893억원을 투입해 전시장과 오디토리엄(계단식 회의장)을 오는 5월까지 추가로 조성하고, 특급호텔들은 시설을 국제행사에 대비해 리뉴얼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5월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13만명)와 5월24일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1만명) 기간에 14만명의 외국인이 김해공항과 부산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에는 206개국 1만500여명의 외국인이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라이온스 95차 세계대회에 참석한다. 이 기간 동안 호텔은 벌써 동이 나는 등 외국인 손님맞이에 부산이 떠들썩한 분위기다.

    동부산권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면서 해운대 일대는 문화지역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보통신 및 영화영상기업들이 정보통신벤처타운과 센텀IS타워 등지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필름현상과 편집, 녹음 등을 할 수 있는 영화 후반작업기지에 이어 지난해 문을 연 영화의 전당도 매일 전문적인 영화상영과 교육을 실시하면서 전국의 영화 마니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운대 일대가 문화도시로 정착하면서 100층 넘는 초고층 건물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108층의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 등이 주인공이다. 부산의 최고급 초고층 주거단지로 자리를 굳힌 수영만 매립지 마린시티의 지상 70~8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는 주민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이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수영만 매립지의 수영만요트경기장도 리뉴얼을 통해 2014년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다. 대형요트 계류장과 대형쇼핑모리 시푸드 외식업체도 입주할 계획이다. 해운대 일대의 특급호텔과 달맞이언덕 쪽에 위치한 20여개의 화랑들도 문화의 향기를 더해주고 있다.

    김수익 벡스코 사장은 “전시장이 확충되면 전시에다 음악, 미술 등 문화를 접목시켜 컨테이너 항만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도시의 질을 높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조산업 기반에다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가 이어져야 한다”면서 “서부산권의 도약이 동부산권의 활기로 이어지면서 지역 간 시너지가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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