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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산 新르네상스] 어촌에서 산업클러스터로…'상전벽해' 일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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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1위 기업' 르노삼성車
    태웅·스타코·트렉스타 등 조선·기계·신발 산업단지 주도
    항만공사·경제자유구역청은 기반시설 개발·규제완화 노력
    [서부산 新르네상스] 어촌에서 산업클러스터로…'상전벽해' 일군 사람들
    부산 서부산권은 항만과 조선, 기계, 신발 등 부산 산업의 최대 집적지이다. 공단이 조성되면서 기업이 몰려들었고, 뒤따라 관청이 옮겨오면서 성장동력의 축을 구축하고 있다. 서부산권은 경남, 울산과 교통망을 구축하면서 동남권 중심공업단지로 재도약하고 있다. 이곳을 이끄는 사람들은 기업가와 공무원 등이다.

    기업가로서 서부산권을 이끄는 주력은 신호공단의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다. 지난해 9월 사령탑을 맡은 그는 부산공장 직원 3500명과 함께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매출 5조1678억원을 기록, 부산지역 매출 1위 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녹산공단의 단조업체인 태웅의 허용도 회장도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그는 독일의 ‘원전 폐지-풍력 대체’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풍력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대표적 단조 제품인 메인샤프트 등을 주로 생산하며 회사 인근의 화전단지에 제강공장 설립도 추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형 스타코 대표도 녹산공단에서 불황기의 조선기자재업체를 살리기 위해 해양플랜트 분야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으로 연임됐다. 부산대 조선공학과 출신의 이 대표는 대한조선공사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 자리에까지 올랐다. 지난해 ROTC 중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사과학단지의 최범영 이원솔루텍 대표도 자동차부품엔진에 들어가는 캠샤프트를 생산하면서 회사를 키우고 있다. 국제산업물류단지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최고기술경영자 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서부산 新르네상스] 어촌에서 산업클러스터로…'상전벽해' 일군 사람들
    녹산공단의 이남규 광명잉크 대표는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 회장을 맡아 2000년 본격 가동된 녹산산단을 이끌고 있다. 1400개 업체 종업원 3만여명이 일하고 있는 부산 산업의 ‘심장’ 녹산공단을 도약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광명잉크는 신문지용 잉크제조회사로 1976년 문을 열었다. 전 세계 50여개국에 신문·서적·포장용 기능성 잉크를 수출하고 있다.

    지사과학산단의 박윤소 엔케이 대표는 고압가스 용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1980년 남양금속공업사로 창업, ‘근면’을 삶의 가치로 다른 곳에 한눈 팔지 않고 기술혁신과 기업경영에 힘써왔다. 박 대표는 한양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거쳐 회사를 창업한 최고기술경영자다.

    복합운송분야의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대표는 화전산단에 지난해 말 4만4000여㎡ 규모의 종합물류센터를 만들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복합운송업체들이 단순히 화물만을 취급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부산신항 배후에 첨단물류시설을 갖춘 것이다. 녹산공단에 수출포장공장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도 최근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을 맡아 녹산공단의 신발클러스트 등을 이끌고 있다. “인간이 있는 한 신발산업은 영원하다”는 생각으로 인간의 발과 가장 비슷하게 만든 네스핏 기술로 세계시장을 공략 중이다. 우리 제품을 육성하고 대만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오형근 대한제강 대표도 1982년 평사원으로 입사, 다양한 현장을 경험한 후 1999년부터 대표에 취임해 회사를 운영 중이다. 부산 사하구 신평공단에 위치한 대한제강은 녹산공단에 철근콘크리트용 봉강 생산공장을 추가로 설립, 연간 40만t을 생산하고 있다.

    공공분야에선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서부산권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국회의원, 북항아이브리지 대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 국제신문 사장을 거친 뒤 2008년부터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항마리나사업과 함께 해외마케팅 확대를 통해 부산항 2000만TEU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녹산공단에 위치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하명근 청장은 2010년 4월부터 부산과 경남에 걸친 경제자유구역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제1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캐나다 한국대사관 상무관, 지식경제부 자본재산업국장, 서울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자유구역청의 규제완화와 외자유치, 외국 학교와 병원 등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녹산공단에 입주한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의 김흥빈 청장은 2011년 2월 부임, 중소기업 자생력을 키우고 1인 창조기업 육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1980년대 중반 공직에 몸을 담은 뒤 상공부와 중소기업청을 거치며 외국인 투자유치, 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 발굴 등의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지사과학산단에 위치한 부산테크노파크의 안병만 원장도 부산 중견기업들의 기술력을 높이고 기업지원 및 시험분석 서비스의 질적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다년간 지경부 기술표준원 및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테크노파크의 역할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김태현/창원=강종효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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