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1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상승이 지연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업계 구조조정 진행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학무 연구원은 "독일이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보조금을 축소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며 "재고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은 3분기까지 kg당 30달러 전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OCI의 단기 모멘텀(상승동력)은 둔화됐으나, 중장기적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이다. 올해 폴리실리콘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2위군 일부와 3위군 폴리실리콘업체의 현금원가는 kg당 30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30달러에서 2~3분기 동안 유지되면 라인을 다시 가동하지 못할 업체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폴리실리콘 라인을 1년 가까이 가동하지 않으면 다시 가동하지 어렵기 때문에 2012년이 지나면서 생산능력 기준으로 20%는 정리가 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연말부터 소폭의 폴리실리콘 가격상승이 가능하고, 내년 OCI 수익성에 대한 가시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