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장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해외 신규브랜드 입점경쟁 '치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사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 매장의 경연장으로 떠올랐다. IFC가 최고 55층의 초고층인 데다 8만9000㎡에 이르는 대규모 쇼핑몰을 갖춰 시장 선점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힐튼호텔 계열의 최고급 호텔 체인망인 ‘콘래드’가 IFC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국내 첫 진출로 IFC 4개동 가운데 지상 38층 높이의 한 개동을 통째로 임대해 434개의 객실을 운영하게 된다.

IFC서울 지하 1~3층 IFC몰에는 다양한 국내외 신규 브랜드가 들어선다. 미국의 패션 브랜드인 ‘홀리스터’가 IFC몰에 국내 1호점을 내기로 했다.

압구정동에 있는 삼원가든으로 유명한 외식업 체인망 SG다인힐도 ‘꼬또’라는 신규 브랜드를 내건 이탈리안 음식점 1호점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부처스컷’ ‘블루밍가든’이라는 별도의 외식 브랜드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업체다.

그동안 여의도에 없던 문화시설 가운데 영풍문고와 상영관 9개로 구성된 CGV영화관도 입점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 매장은 아니지만,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아메리칸스타일의 차이니즈 레스토랑 ‘락앤웍’, 일본식 화로구이 ‘와세다야’,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등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개장을 앞둔 IFC몰은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개통할 계획이어서 유동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행사인 AIG코리아 부동산개발 관계자는 “여의도 백화점과 개별 건물의 지하공간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쇼핑공간이 없는 여의도에서 IFC몰은 핵심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상권을 선점하기 위해 입점을 추진하는 브랜드 매장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