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제 전문가인 홍 교수는 통일부 정책보좌관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홍 교수는 한양대 정치학박사 출신으로 같은 학교 학생회장을 지낸 임 전 사무총장과는 오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무총장은 당초 성동을 공천을 받았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 때문에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후보직을 내놨었다.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게 패한 경선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밀실 야합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은 참관인조차 없이 진행됐고 투표 직전 1인1표제가 중복투표 허용으로 바뀌는 등 원칙도 투명성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일 시간대에 같은 선거구에 대해 실시한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 득표율이 56.57%인 반면 자동응답전화(ARS) 득표율은 46.49%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며 “ARS 조사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나이 조작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이 대표의 보좌관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고 이는 트위터에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경선 당일인 17일 오전 10시쯤부터 ‘ARS 60대 종료, 60대로 응답하면 모두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남은 연령대는 20~30대로 응답자가 부족한 상황’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당원들에게 전송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