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상고 출신 김동연 차관, 기업은행 고졸행원에 특강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가운데)이 20일 서울 기업은행 본사에서 고졸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김 차관은 은행에 취업한 뒤 국제대 야간대를 다니면서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정부에서도 요직을 두루 거쳐 ‘고졸 신화’로 불린다.

그는 예산실장이던 작년엔 특성화고 학비를 전액 면제해주는 등 고졸 채용 확대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 차관은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 38년 전 내 모습”이라며 “어렸을 때 어려운 환경을 원망했던 적도 많았지만 지나고 나니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위장된 축복’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스로 용기를 잃지 말고 늘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