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11번을 받았다. 이변이 없는 한 19대 국회의원이 될 전망이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6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도덕성 검증과 직업 대표성 국민소통 능력 등을 고려해 명단과 순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선 가능권은 20번 안팎으로 보여 20번 안에선 순번의 의미가 없다. 다만 상징성이 있는 1번엔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2번은 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3번은 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이 확정됐다.

눈에 띄는 인물로는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으로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씨를 비롯해 필리핀에서 귀화해 서울시청에서 근무중인 이자스민씨 등이다. 노동계 몫으로는 최봉홍 전국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이 16번을 배정받아 당선이 확실시 된다.

박 위원장이 “당선 안정권에 배치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홍원 위원장은 “너무 뒤로 가면 국민을 협박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18대에 배려를 받지 못했던 당직자 몫은 이운용 박근혜 위원장실 보좌역이 26번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32번) 이민수 총무국장(42번) 백기엽 국제국장(46번) 등 대부분 당선이 불확실한 순번을 배정받았다.

다음은 당선 가능권 비례대표 명단.

1.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53·여) 2.김정록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61) 3.윤명희 한국농수산식품CEO연합회 부회장(55·여) 4.조명철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53) 5.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47·여) 6.주영순 목포상공회의소 회장(65) 7.신의진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49·여) 8.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50) 9.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57·여) 10.이만우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62) 11.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60·여) 12.안종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52) 13.김현숙 전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45·여) 14.김장실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56) 15.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58·여) 16.최봉홍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69) 17.이자스민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35·여) 18.송영근 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65) 19.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62·여) 20.박창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52) 21.민현주 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42·여) 22.김상민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 대표(38) 23.손인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사(53·여) 24.이재영 월드이코노믹포럼 아시아팀 부국장(36) 25.현영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60·여) 26.

이운용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실 보좌역(50)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