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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뉴 GS 타보니···엔진 사운드 '포르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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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뉴 GS 타보니···엔진 사운드 '포르쉐급'

    "얌전하던 GS가 다이내믹한 BMW로 변했네"

    지난 16일 전남 영암의 포뮬러원(F1)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경주장에 들어서자 '본 투 드라이브(Born to Drive)'가 쓰여진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F1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는 이 곳에서 렉서스의 '뉴 제네레이션 GS'가 강력한 엔진음을 내뿜으며 힘차게 질주했다.

    포르쉐나 페라리 같은 고성능 스포츠카는 엔진음이 일반 승용차와 달리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엔진 회전수(rpm)가 치솟으며 '붕~'하는 경쾌한 사운드는 실내까지 전달된다. 스포츠카 애호가들은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유다. 한국도요타가 최근 출시한 렉서스의 신형 GS는 이런 스포츠카 DNA를 갖추고 있다.

    이날 운전한 신형 GS는 포르쉐급의 엔진 사운드가 일품이었다. 배기량 3500cc급 'GS350' 및 고성능 모델 'GS F SPORT' 두 종류를 타면서 얌전하던 GS가 다이내믹한 BMW로 변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방 유리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표시되는 주행 속도를 시속 184km까지 높여봤다. '포르쉐 911' 스포츠카에서 들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엔진 사운드가 귀를 강하게 때렸다.

    뉴 GS는 렉서스가 7년 만에 내놓은 풀 체인지 4세대 차량. 디자인이 날렵해졌고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주행 성능이었다.

    렉서스 스포츠카(LFA·IS F)를 토대로 만든 사운드 크리에이터를 달아 고속 주행시 경쾌하게 뻗어가는 가속 엔진음을 운전자에게 전달했다. 렉서스 측은 차체 강성의 14% 보강 및 가변 제어 서스펜션(AVS)을 탑재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높이면서 승차감을 유지한 것이 신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 뉴 GS 타보니···엔진 사운드 '포르쉐급'

    ○ 렉서스, "BMW·벤츠와 성능 대결 자신있다"

    한국도요타는 이날 뉴 GS시리즈의 성능을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장소로 택한 곳은 영암 서킷. 렉서스는 BMW 528과 벤츠 E300 엘레강스의 비교 시승을 통해 신차의 상품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구형 GS350이 BMW 5시리즈나 벤츠 E클래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돼 왔기 때문이다.

    신형 GS350 및 GS F SPORT는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38.2kg·m의 성능을 내는 3.5ℓ V6 가솔린 엔진과 6단 스포츠 다이렉트-시프트 변속기를 조합했다. 서킷 직선 구간에선 BMW 528이 셋 중에선 가볍고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페달을 밟고 2500rpm 이상 엔진회전수를 높이면 엔진음은 뉴 GS의 사운드가 가장 경쾌하게 들렸다.

    커브 구간에선 흔들림 없는 단단한 주행감을 뽐냈다. 스티어링 반응이 빨라 민첩한 코너링이 가능했고 서스펜션(현가장치)의 댐핑 강도가 딱딱해져 급커브에서도 차체 밀림 현상이 크지 않았다. 렉서스는 구형 GS의 플랫폼(차체 뼈대)과 서스펜션을 뜯어고쳐 직진 안전성과 코너링 성능 및 승차감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노면을 꽉 움켜잡는 타이어 그립은 이전보다 15% 좋아졌고 서스펜션 마찰 저항은 53% 줄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도 첫 선을 보였다.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 서킷에선 스포츠카의 엔진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조작 버튼을 맞췄다. 여기에 패들시프트(기어변속장치)가 전 모델에 기본 장착돼 도로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자동에서 수동으로 변속 단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실내 센터콘솔에 부착된 '리모트 터치 패널'는 독일차와 차별화한 요소로 꼽힌다. 마우스 방식의 컨트롤러를 손가락으로 움직여 내비게이션, 오디오 정보, 주행모드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이 기술은 BMW 528과 벤츠 E300에서 지원하지 않는 운전자 편의 기능으로 수입차 구매자의 시선을 끌만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뉴 GS는 보면 멋있고 타면 즐겁고 사면 만족하는 고급차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차"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GS350이 종전보다 1120만 원 내린 6580만 원(Supreme 등급), 고급형 Executive 등급은 7580만 원, GS F SPORT는 7730만 원이다.

    뉴 캠리가 2009년 대량 리콜 이후 도요타의 변화를 보여주는 차라면 렉서스는 뉴 GS가 첫 번째 결과물이다. 국내 시장에서 뉴 GS의 판매 성적표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영암=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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