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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 깬 北…국제사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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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식량지원 어렵다"…日, 미사일 요격 검토…中, 北대사에 "우려"
    약속 깬 北…국제사회 '분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관련 당사국들은 국제사회와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 약속했던 대북 식량지원 불가 카드를 꺼냈다.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놓여 있는 일본은 요격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주중 북한대사를 불러 이례적으로 우려의 뜻을 전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는 평화적 목적의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사국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핵탄두만 장착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과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포함한 ‘2·29 합의’ 이후 무르익어 가던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급속 냉각 국면을 맞게 됐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로켓 발사는 북한의 신의를 의심하게 만들고 식량 선적을 추진할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해칠 것”이라며 “이를 강행하면 식량을 지원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미국은 북측과 일을 진행하기 매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발표 수시간 전에 북·미 간 뉴욕채널을 통해 관련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눌런드 대변인은 말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미국은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관련,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일본은 광명성 3호가 자국으로 향하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요격한다면 어떻게

    북한은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 80년대 중반 사거리 300~500㎞인 스커드 미사일을 배치했으며, 90년대엔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을 개발했다. 2007년엔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 일본 등 주변국에 대한 직접 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추적은 주로 이지스함이 맡는다. 세종대왕함은 2009년 4월 북한이 ‘은하2호’를 발사했을 때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보다도 먼저 이를 추적한 바 있다. 일본의 이지스함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6’ 미사일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을 향해 대기권에 진입한다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로 원거리 요격에 나서게 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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