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ㆍ웅진코웨이 'M&A 흥행' 롯데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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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너지 효과 크다"…롯데, 두 곳 인수 동시 검토
▶마켓인사이트 3월18일 오전9시11분 보도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매각을 앞두고 인수·합병(M&A)업계의 관심이 롯데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롯데가 두 회사 인수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어서다. 두 회사의 매각이 흥행할지 여부는 롯데그룹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를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이미 선정했다. 웅진코웨이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사안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IB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는 업종과 사업 내용이 크게 다르지만 롯데가 인수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이마트에 1400만명에 이르는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도 나쁠 게 없다. 브랜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인수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웅진코웨이는 1만7500여명의 방문 판매 조직이 핵심가치다. 이를 롯데가 인수해 유통과 카드 사업에 활용할 경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시장점유율 1위 사업인 정수기와 비데 사업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경우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에 대해서는 “인수를 진행하거나 검토 중인 사안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IB업계에서는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웅진코웨이 매각 주간사를 겸하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로서는 하이마트를 가능한 한 싸게 사오고, 웅진코웨이를 가능한 한 비싸게 파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변수가 많아 롯데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여러 여건상 롯데가 여러 가지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롯데가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서는 척 하다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를 연출할 수도 있다”며 “IB업계로서는 롯데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검찰수사 발표 뒤 매각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며, 웅진그룹은 4월 중순 웅진코웨이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매각을 앞두고 인수·합병(M&A)업계의 관심이 롯데그룹에 집중되고 있다. 롯데가 두 회사 인수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어서다. 두 회사의 매각이 흥행할지 여부는 롯데그룹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를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이미 선정했다. 웅진코웨이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사안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IB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는 업종과 사업 내용이 크게 다르지만 롯데가 인수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한 자릿수에 불과한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이마트에 1400만명에 이르는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도 나쁠 게 없다. 브랜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인수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웅진코웨이는 1만7500여명의 방문 판매 조직이 핵심가치다. 이를 롯데가 인수해 유통과 카드 사업에 활용할 경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시장점유율 1위 사업인 정수기와 비데 사업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지나친 억측”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경우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에 대해서는 “인수를 진행하거나 검토 중인 사안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IB업계에서는 롯데가 하이마트 인수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웅진코웨이 매각 주간사를 겸하고 있어서다. 골드만삭스로서는 하이마트를 가능한 한 싸게 사오고, 웅진코웨이를 가능한 한 비싸게 파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변수가 많아 롯데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여러 여건상 롯데가 여러 가지 카드를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롯데가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서는 척 하다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를 연출할 수도 있다”며 “IB업계로서는 롯데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검찰수사 발표 뒤 매각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며, 웅진그룹은 4월 중순 웅진코웨이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