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8일 오전 7시1분 보도

외화 조달금리 두 달 새 100bp 하락
재정위기 가능성이 해결되는 분위기여서 달러 수요가 줄고 있고, 미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며 시중에 달러를 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8일 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물 채권 유통금리는 지난 1월 초에 비해 평균 100bp(1bp=0.0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5년 만기 채권(표면금리 연 4.0%)의 유통금리는 1월9일 미 국채(5년)에 322bp를 더한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98bp를 더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2달여 사이에 124bp나 떨어졌다.

수출입은행은 1월4일 22억5000만달러 대규모 채권을 미 국채에 305~315bp를 더한 가격에 발행했지만 지금은 금리를 1%포인트 덜 줘도 된다(채권가격 상승)는 뜻이다.

산업은행의 5년만기 채권(연 4.0%) 유통금리는 1월9일 미 국채수익률에 300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됐으나 최근 210bp로 90bp 하락했다. 정책금융공사의 5년만기 채권(연 3.25%) 유통금리도 미 국채수익률에 추가되는 가산금리가 290bp에서 225bp로 65bp 떨어졌다.

민간 금융회사들이 발행한 채권도 유통금리가 100bp 넘게 하락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5년만기를 기준으로 하나은행(연 4.0%) 채권은 1월 초 미 국채에 350bp를 더한 수준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215bp만 더 주면 된다. 2달여 사이에 금리가 135bp 하락했다.

우리은행(연 4.75%) 채권 가산금리는 328bp에서 205bp로, 신한은행(연 4.125%) 채권 가산금리는 328bp에서 215bp로 각각 123bp와 113bp씩 낮아졌다. 국민은행(연 3.625%) 채권 가산금리는 323bp에서 240bp로 83bp 떨어졌다.최성환 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장은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선호하는 심리가 줄고 한국계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