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672곳 '슈퍼주총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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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SK계열사 주총 '관심'
이번 주(19~23일)에는 12월 결산 상장사 765곳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1702곳 중 270곳이 정기 주총을 마쳤고, 나머지 주총 일정을 확정한 1341사의 절반 이상이 이번 주에 주총을 연다.
23일은 사상 최대인 672곳의 주총이 있어 ‘슈퍼주총데이’가 될 예정이다. SK 웅진 코오롱 현대 LS 등 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이날 몰려 있다. 현대건설 정기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처리된다. SK네트웍스는 물류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국제물류주선업을,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료관광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 등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KB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총도 열린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총을 통해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KB금융은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 고문을 비롯해 6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높여 사측과 위임장 대결을 펼치는 기업들도 잇따라 눈길을 끈다. 이민정 씨를 비롯한 휴스틸 소액주주들은 23일 열리는 주총장에서 중간배당, 69만1861주의 유상감자, 15만주의 자기주식매입 안건을 놓고 회사 측과 위임장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현재 최대주주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3%여서 소액주주 안건이 통과될 확률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천리도 배당증액, 액면분할, 유상감자 등의 주주제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경방도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주당 5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눈길을 끌었던 샘표식품과 동남합성의 주총장도 관심사다. 샘표식품은 정기 주총(20일)을 열기 하루 전인 19일까지 300억원 규모의 120만주를 공개매수한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우리사모펀드 ‘마르스1호’가 샘표의 공개매수에 응해샘표식품이 경영권 안정을 누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창업주 일가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부각되고 있는 동남합성의 주총에는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 26.45%를 보유한 미원상사가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후보를 올려 회사 측과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3.08%로 미원상사보다 많지만 최대주주 간 다툼이 있어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1702곳 중 270곳이 정기 주총을 마쳤고, 나머지 주총 일정을 확정한 1341사의 절반 이상이 이번 주에 주총을 연다.
23일은 사상 최대인 672곳의 주총이 있어 ‘슈퍼주총데이’가 될 예정이다. SK 웅진 코오롱 현대 LS 등 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이날 몰려 있다. 현대건설 정기 주총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처리된다. SK네트웍스는 물류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국제물류주선업을,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료관광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 등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KB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총도 열린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총을 통해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KB금융은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 고문을 비롯해 6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높여 사측과 위임장 대결을 펼치는 기업들도 잇따라 눈길을 끈다. 이민정 씨를 비롯한 휴스틸 소액주주들은 23일 열리는 주총장에서 중간배당, 69만1861주의 유상감자, 15만주의 자기주식매입 안건을 놓고 회사 측과 위임장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현재 최대주주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3%여서 소액주주 안건이 통과될 확률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천리도 배당증액, 액면분할, 유상감자 등의 주주제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경방도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주당 5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눈길을 끌었던 샘표식품과 동남합성의 주총장도 관심사다. 샘표식품은 정기 주총(20일)을 열기 하루 전인 19일까지 300억원 규모의 120만주를 공개매수한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우리사모펀드 ‘마르스1호’가 샘표의 공개매수에 응해샘표식품이 경영권 안정을 누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창업주 일가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부각되고 있는 동남합성의 주총에는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 26.45%를 보유한 미원상사가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후보를 올려 회사 측과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33.08%로 미원상사보다 많지만 최대주주 간 다툼이 있어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