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만 해결되면"…두산, 유동성 개선에 올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계열사들이 추가지원 할 것"
두산건설은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을 신규 등기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그룹 오너가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는 계열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지난달 9~10일 2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주식(5만6380주, 0.03%)을 매입해 지분율을 0.04%로 확대했다.
재무 안정성 탓에 3개 계열사의 주가 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16일 종가 기준)는 작년 10월 초보다 각각 23.7%와 39.7%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 11월 실시한 2조원대 차입금 재조달(refinancing)에 성공, 유동성 관련 우려를 불식시킨 게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반면 두산건설 주가는 같은 기간 2.3% 떨어졌다. 지난해 3000억원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지만, 경영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탓이다.
지난 15일에는 3개월 만기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50억원을 빌려 썼다. 금리는 연 6.0% 수준으로 신용등급(A2-)이 같은 STX나 한진해운 등(평균 연 4.3%)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높다.
증권업계는 두산건설의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경우 재무여력이 개선된 계열사들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재무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두산중공업이 증자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산건설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6월에도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2183억원을 투자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준공 현장이 집중돼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했지만 올해는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