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마켓트렌드] '블랙먼데이'와 소로스의 경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지욱 삼성증권 이사
    조지 소로스와 그의 퀀텀펀드는 일반인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거듭된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명성이다. 하지만 1987년 블랙먼데이에 퀀텀펀드가 기록한 손실은 소로스 개인은 물론 헤지펀드 역사에서도 잊기 힘든 오점이다.

    1987년 10월14일 오전. 소로스는 하버드대 특강을 위해 보스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그리고 강연이 끝난 오후 3시 다우존스지수가 3.8% 하락한 것을 발견한다. 블랙먼데이의 징후였다.

    15일과 16일에도 계속 하락한 시장은 주말을 거친 10월19일 월요일, 22.6%나 폭락했다. 다우존스지수가 처음 등장한 1896년 이후 91년 동안 하루 최대의 하락폭이었다.

    이날 저녁 소로스는 뉴욕 사무실에서 모든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해 보고 있었다. 그의 펀드는 기록적인 손실을 냈지만 일본 도쿄증시에서 이익을 실현해 손실은 제한됐다.

    소로스는 그때까지 폭락이 시장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봤다. 일부 파생상품의 매매 과정에서 나타난 프로그램트레이딩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음날 도쿄증시가 반등하는 동안 쌓아둔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데 실패하면서 소로스의 손실은 불어났다.

    목요일인 22일 아침에는 런던증시가 급락하며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소로스는 결단했다. 하루 동안 10억달러에 이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선물 포지션을 청산하며 파생상품에 투자된 돈을 회수했다. 소로스가 팔고 나가면서 시장은 더 떨어져 손실이 불어났다.

    소로스의 퀀텀펀드는 이날 하루 동안 2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그 전주까지 60%이던 펀드의 연간 누적수익률은 -10%대로 주저앉았다. 8억4000만달러의 돈이 증발했다.

    하지만 소로스는 주저앉지 않았다. 블랙먼데이 후 2주일이 지난 시점에 소로스는 달러를 공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 실패에 위축되지 않고 왕성한 차입 투자를 통해 1987년 연간 수익률을 13%까지 끌어올렸다.

    [마켓트렌드] '블랙먼데이'와 소로스의 경험
    1987년 지옥과 천국을 오간 소로스의 경험은 다른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큰 교훈을 줬다. 어떤 투자자도 시장의 추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원자재 관련 헤지펀드에서 주로 쓰이던 차트 분석과 추세추종 등의 전략이 주식 관련 헤지펀드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김지욱 삼성증권 이사 j.august.kim@gmail.com

    ADVERTISEMENT

    1. 1

      이재용, 日 라멘집서도 입더니 또…560만원 애착 조끼 포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그의 패션이 화제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낮 12시 4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해 출장 기간 유럽 내 고객사들을 만났냐고 묻는 말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이 회장은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해 벤츠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배터리 사업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이때 이 회장이 입은 흰색 패딩 베스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베스트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상품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 제품은 본래 가격은 560만원이지만, 현재는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여행 유튜버가 지난해 9월 올린 일본 교토 여행 영상에 이 회장이 라멘집을 찾아 홀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 회장은 당시에도 이 제품을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이른바 '깐부 회동'(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 회장, 정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가진 것을 의미)에서 브루넬로 쿠치넬리 구스다운 조끼를 입은 바 있어 화제가 된 바 있다.누리꾼들은 "회장님들이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정장 위에 입었는데 처음 보는 패션이다" 등 반응이 나왔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2. 2

      "입던 옷 주고 돈 벌었대" 4050도 푹 빠졌다…43조 잭팟 [트렌드+]

      고물가 장기화로 합리적 소비가 확산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백화점과 패션 기업, 플랫폼까지 유통업계가 잇따라 뛰어들며 ‘리커머스(Re-commerce)’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 2023년 35조원, 지난해 43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며 새 상품 대신 중고품을 소비하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강해진 결과다. 여기에 '취향 소비'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유통업계도 중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이 중고 거래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객 '락인(lock-in)' 효과 때문이다.자사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중고 상품을 판매하고, 보상으로 받은 포인트로 새 상품을 다시 구매하면 브랜드 내부에서 소비가 순환한다. 또한 전문적 케어 과정을 거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중고 상품은 새로운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대백화점은 고객이 보유한 브랜드 의류를 매입해 H포인트로 보상하는 중고 패션 프로그램 '바이백'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로 같은 브랜드 상품을 다시 구매하는 비중도 45%를 넘어섰다. 중고 판매가 재구매로 이어지는 순환 소비 구조가 나타난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의류를 포인트로 교환하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패션 플랫폼과 브랜드들도 리커머스 사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중고 거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내놓은 헌 옷을 무신사

    3. 3

      코스피 널뛰기에 '멀미' 나는 개미들…"지금 담아라" 충고

      이란과 미국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코스피지수는 하루에 10%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10% 가까이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14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재테크 전략을 짚어봤다. PB들은 지정학적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꾸준히 분산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전쟁에 따른 가격 조정을 주식 등 위험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변동성 큰 장세 지속”PB들은 중동발 전쟁으로 확대된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공통적으로 내다봤다. 김현섭 국민은행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도곡센터 본부장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주식 가격이 언제든 20%가량 추가 조정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은 국내 주식, 미국 주식, 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매수 시점도 분산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중동 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되더라도 올해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경석 신한은행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크고,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신임 의장의 통화정책 방향도 현재로선 매우 불확실하다”며 “중동 분쟁이 빠르게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더라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