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 나타난 美NGO, 현대차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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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신이민법 저지…"법안 무력화 도와달라" 요청
미국 인권단체 ‘리더십 콘퍼런스’의 웨이드 헨더슨 대표는 특별 발언을 신청, “앨라배마주 정부의 신이민법을 저지하는 데 현대차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정부는 지난해 6월 불법체류자 단속을 골자로 하는 ‘앨라배마 납세자 및 시민보호법(HB56)·신이민법’을 제정했다.
헨더슨 대표는 “법 시행 이후 이민서류가 없는 가정의 아들이 학교에서 쫓겨나고 불법체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경찰에 무더기 연행되면서 새로운 인종차별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라배마주의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2만명에 이른다. 주 정부는 불법체류자에 의한 마약이나 폭력을 막고, 자국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신이민법을 만들었다. 이 법에 따라 불법체류 신분을 알고도 숨겨주거나 거주처를 제공한 사람은 최대 1년 징역형의 처벌을 받고,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장도 제재를 받게 된다.
헨더슨 대표는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의 주요 투자자로서 약 2억5000만달러의 세금공제를 받고 있으며, 앨라배마 국내총생산(GDP)의 2%를 기여하는 기업”이라며 “현대차는 (앨라배마에 공장을 두고 있는) 다임러그룹 및 혼다와 공동으로 법안 무효화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이에 관련 서한을 현대차 측에 전달했다.
주총 사회를 본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실감한다”며 “다만 이 문제는 주총안건이 아니어서 답변을 않겠다”고 말했다. 헨더슨 대표는 현대차 주주는 아니지만 해외투자자들의 위임장을 받아 주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NGO로부터 주정부에 압력을 행사해달라고 요구받은 건 그만큼 미국 내 현대차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5년 5월 앨라배마 공장을 완공했으며 지난해 연간 33만8000대를 생산했다. 직접 고용 인력 3100명, 협력업체 5000명 등 8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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