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개막..192개사 정기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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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192개 상장사들이 오늘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일부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재선임과 소액주주의 권한강화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전 열린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LCD 사업부 분할 건이 최종 승인됐습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다음달 1일 삼성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최지성 부회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주주 발언이 이어지면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반면 구본준 부회장 대신 정도현 CFO가 의사봉을 잡은 LG전자 주총은 20여분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돼 대조를 이뤘습니다.
포스코는 당초 상법 개정안에 따라 이사 책임을 감면하는 쪽으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의결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제철 주총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가 의사봉을 잡고 직접 주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년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KT와 삼성SDS 주총은 이번에도 상당한 진통을 겪었습니다.
KT는 주총 장소를 서울 끝자락인 우면동 KT연구센터 강당으로 잡은데다, 객석의 80%를 KT 우리사주 조합이 사전에 점거해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고, 분노한 일부 주주들은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삼성SDS는 최근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당분간 상장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실망한 주주들이 질문공세를 쏟아내 의사진행에 처질을 빚었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인 23일에는 SK와 롯데 등 596개 상장사가 주총을 열 예정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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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