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6일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조정 시 정보기술(IT), 자동차, 중국 내수 관련주 중심 매수 대응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은 높다"며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IT, 자동차, 중국 내수관련주 등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완화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상향 조정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리스크가 둔화된 만큼, 당분간 세계 경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엄 연구원은 예상했다.

최근 미국 고용,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발표가 예정된 미 제조업 및 소비지표 역시 양호한 결과가 기대돼 미 경기모멘텀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의 추가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중국도 내수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어, 당분간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시의 추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시가총액 상위업종 중 최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업종이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고, 한동안 다소 부진했던 자동차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