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6일 현대위아에 대해 "현대차의 지분 매각은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희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현대위아 주식 보유물량 중 168만1000주와 89만1000주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 블록으로 매각했다"며 "매각물량 대부분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양사 합산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41%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보유현금이 충분함에도 자회사 지분매각을 선택한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될 때까지는 투자심리가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지분매각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핵심 부품공급업체로서 지위와 이에 따른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양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위아를 업종내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엔진, 변속기 등 신규 아이템이 완성차에서 현대위아로 이관되는 이유는 완성차 양사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완성차 업체의 핵심부품 생산 보틀넥(Bottleneck)을 해소해 전사적인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며 "듀얼클러치변속기 증설 발표 등 파워트레인 계열 핵심부품사로써의 지위를 확인시켜주는 이벤트 역시 기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을 위한 모멘텀 발생이 멀지 않았다"며 "조금만 길게 봐도 단기 충격은 매수기회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