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도심서 만나는 물의 정원
옛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도시가 발달하면서 자연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공간으로 변해 버렸다. 다들 옛 동산을 그리워했다. 사람들은 도시 한가운데 인공적으로 자연을 꾸미기 시작했다. 언덕을 만들고 나무와 꽃을 심었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담하게도 바다를 옮겨올 궁리를 했다.

[이 아침의 풍경] 도심서 만나는 물의 정원
19세기 전반 마침내 영국인들은 수족관을 고안해냈다. 이제 사람들은 도심의 ‘만들어진 바다’를 찾으며 대양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게 됐다. 열대어를 마주하는 가운데 마음은 착잡한 현실을 잊고 수족관 속을 종횡무진 자맥질친다. 수족관, 그것은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또 다른 정원이요 생명의 양식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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