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뉴아이패드 패널 공급' 기대로 오름세
LG디스플레이가 한 달간의 조정을 끝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전날보다 1000원(3.53%) 오른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13일 이후 3일 연속 상승했다. 다음달부터 뉴아이패드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김동원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뉴아이패드 패널의 40%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적자를 내겠지만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아이패드용 패널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1분기 영업적자 폭은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이달부터 뉴아이패드용 패널을 애플에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초 애플로부터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지난달 2일 3만450원에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이달 12일 2만7400원까지 떨어졌다. 김 팀장은 “1월 중국 춘제 기간 TV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쳤다”며 “1분기 영업적자는 연초 추정치 8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54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이미 뉴아이패드용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지수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애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일부를 납품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달부터는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용 패널 납품을 시작했는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 연구원은 “애플이 3분기 선보일 보급형 아이패드에도 LG디스플레이 제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