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7단엔 '100세 인생 설계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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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CEO 경영교실
구구단에서 7단은 인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삶과 경력에 관한 미래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7단이 의미하는 숫자를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7×1=7에서 앞의 7은 단순히 7단을 의미하며, 가운데 숫자 1은 세대(10대)를, 마지막 숫자 7은 나이(7세)를 의미한다. 10대 즉 10세부터 19세까지의 의미 있는 학창시절은 일곱 살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7×2=14. 20대 삶은 14세, 중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일류대학을 꿈꾸기보단 일류학과를 꿈꾸는 것이 순서이고, 일류학과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학교나 학원에만 아이를 맡기기 전에 미래 방향을 정하는 부모의 멘토링이 요구된다.
7×3=21. 30대 삶은 이미 21세부터 만들어진다. 고교 졸업자의 80% 이상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시대, 이제 대학은 의무교육기관처럼 여겨진다. 전 국민의 학사화가 되어가는 현실에서 리더로 살아가기 원한다면 절대적으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30대의 삶은 21세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특별한 대학 4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들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방향성 없이 밀려가기 때문이다. 20대에는 자신의 강점을 기필코 찾아 그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4년을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대학생활과 첫 직장의 공식
7×4=28. 40대 삶은 28세 첫 직장이 어디였는가를 뒤돌아보게 한다. 어디서 어떤 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12년 뒤 40대의 삶이 이미 갈리게 된다. 자신의 미래 브랜드에 매칭되는 직장에 취업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일단 최소 5년은 노력을 기울여봐야 한다. 입사 후 1년도 안 돼 퇴직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40대에 방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 후 초기 5년의 집중 기회를 잡느냐 잡지 못하느냐가 40대를 좌우하는 것이다.
7×5=35. 50대 삶은 35세에 어떤 목표를 갖고 있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40대 중반에 50대를 준비하는 것은 누구나 서두르는 일이지만 35세에 50대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날고 뛰는 직장인이라면 그대로 가면 되지만, 그런 재주가 없는 직장인이라도 15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경력 개발의 시작은 35세라 할 수 있다.
7×6=42. 42세의 시작은 60대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된다. 40대 초부터 중반까지는 인생의 하프타임이라는 것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겪게 되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든다. 다행인 것은 42세의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인생의 후반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현대는 평생학습으로 경력을 새롭게 발전시켜나가는 학습경력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42세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해 학습 기회를 만들고 서서히 준비해나가며 60세에 꽃피울 씨를 뿌려야 한다.
7×7=49. 49세에 날아든 어려움은 70세의 성공을 위한 출발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00세 시대의 반 49세를 정점으로 인생은 꺾이게 된다. 가족 건강이나 명예퇴직 등 인생의 중간점에서 시험에 빠져들게 하는 수많은 난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세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슬픔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면 나도 가능한 것이라 여기고 이겨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56세에는 통달하라
행복한 80대를 원한다면 특별한 56세를 보내야 한다. 56세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도가 트지 않으면 80세까지도 먹고 사는 일에 목을 매야 하기 때문이다. 4년간 준비해 60세에는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간 타인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위해 30년을 투자한다는 즐거움이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에서 청춘을 보낸 뒤 퇴직한 56세의 K씨는 “은퇴 전까지는 이런 행복을 몰랐다”고 말한다.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소득이 종전의 30% 수준으로 줄었지만, 평소 원하던 일을 하는 데다 시간도 훨씬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다. 실전 경험을 살린 경영학 강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은행에 다니면서 7~8년간 틈틈이 공부해 학위를 따놨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걸을 힘만 있으면 강단에 계속 서고 싶다”고 했다.
90세 인생의 완성은 은퇴 후 63세에 시작되는 일로 마무리된다. 64세에 64권째 저서를 쓴 김영한 하이테크마케팅 대표는 자신을 “아직도 소년”이라고 소개하면서 “100세 인생으로 봤을 때 나이 65세는 아직 소년기이고, 70은 돼야 청년, 80세여야 성년기라고 부를 만하다”고 했다. 인생 1막인 마흔 살 때까지 그는 잘나가는 샐러리맨이었고, 54세 때 두 번째 도전으로 국민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꿈을 이룬 뒤 인생 2막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번에 제주도로 떠나 인생 3막을 시작한다. 웨딩 스튜디오를 개설해 중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결혼사진 분야에서 한류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것이다. 헤밍웨이가 노년에 쿠바로 가서 ‘노인과 바다’ 같은 명저를 남겼듯이 제주도에서 명작을 남기겠다는 꿈을 꾸는 그의 나이 64세다.
정리=이주영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opeia@hankyung.com
최 종 엽 <잡솔루션코리아 대표 ceo@jobsolution.co.kr>
△광운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양대 인재개발교육학 석사 △경희대 한양대 사회대교육원 겸임교수 △전 페어차일드코리아 부장, 삼성전자 차장 △저서=‘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물망초 연가’ ‘미국특보105’
7×1=7에서 앞의 7은 단순히 7단을 의미하며, 가운데 숫자 1은 세대(10대)를, 마지막 숫자 7은 나이(7세)를 의미한다. 10대 즉 10세부터 19세까지의 의미 있는 학창시절은 일곱 살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7×2=14. 20대 삶은 14세, 중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일류대학을 꿈꾸기보단 일류학과를 꿈꾸는 것이 순서이고, 일류학과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학교나 학원에만 아이를 맡기기 전에 미래 방향을 정하는 부모의 멘토링이 요구된다.
7×3=21. 30대 삶은 이미 21세부터 만들어진다. 고교 졸업자의 80% 이상이 대학으로 진학하는 시대, 이제 대학은 의무교육기관처럼 여겨진다. 전 국민의 학사화가 되어가는 현실에서 리더로 살아가기 원한다면 절대적으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30대의 삶은 21세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을 인정하고 특별한 대학 4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만들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방향성 없이 밀려가기 때문이다. 20대에는 자신의 강점을 기필코 찾아 그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4년을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대학생활과 첫 직장의 공식
7×4=28. 40대 삶은 28세 첫 직장이 어디였는가를 뒤돌아보게 한다. 어디서 어떤 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12년 뒤 40대의 삶이 이미 갈리게 된다. 자신의 미래 브랜드에 매칭되는 직장에 취업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일단 최소 5년은 노력을 기울여봐야 한다. 입사 후 1년도 안 돼 퇴직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40대에 방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 후 초기 5년의 집중 기회를 잡느냐 잡지 못하느냐가 40대를 좌우하는 것이다.
7×5=35. 50대 삶은 35세에 어떤 목표를 갖고 있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40대 중반에 50대를 준비하는 것은 누구나 서두르는 일이지만 35세에 50대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날고 뛰는 직장인이라면 그대로 가면 되지만, 그런 재주가 없는 직장인이라도 15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경력 개발의 시작은 35세라 할 수 있다.
7×6=42. 42세의 시작은 60대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된다. 40대 초부터 중반까지는 인생의 하프타임이라는 것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겪게 되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든다. 다행인 것은 42세의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인생의 후반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현대는 평생학습으로 경력을 새롭게 발전시켜나가는 학습경력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42세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해 학습 기회를 만들고 서서히 준비해나가며 60세에 꽃피울 씨를 뿌려야 한다.
7×7=49. 49세에 날아든 어려움은 70세의 성공을 위한 출발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00세 시대의 반 49세를 정점으로 인생은 꺾이게 된다. 가족 건강이나 명예퇴직 등 인생의 중간점에서 시험에 빠져들게 하는 수많은 난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세상에 단 한사람이라도 슬픔을 극복하고 성공했다면 나도 가능한 것이라 여기고 이겨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56세에는 통달하라
행복한 80대를 원한다면 특별한 56세를 보내야 한다. 56세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도가 트지 않으면 80세까지도 먹고 사는 일에 목을 매야 하기 때문이다. 4년간 준비해 60세에는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간 타인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위해 30년을 투자한다는 즐거움이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에서 청춘을 보낸 뒤 퇴직한 56세의 K씨는 “은퇴 전까지는 이런 행복을 몰랐다”고 말한다.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소득이 종전의 30% 수준으로 줄었지만, 평소 원하던 일을 하는 데다 시간도 훨씬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다. 실전 경험을 살린 경영학 강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은행에 다니면서 7~8년간 틈틈이 공부해 학위를 따놨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걸을 힘만 있으면 강단에 계속 서고 싶다”고 했다.
90세 인생의 완성은 은퇴 후 63세에 시작되는 일로 마무리된다. 64세에 64권째 저서를 쓴 김영한 하이테크마케팅 대표는 자신을 “아직도 소년”이라고 소개하면서 “100세 인생으로 봤을 때 나이 65세는 아직 소년기이고, 70은 돼야 청년, 80세여야 성년기라고 부를 만하다”고 했다. 인생 1막인 마흔 살 때까지 그는 잘나가는 샐러리맨이었고, 54세 때 두 번째 도전으로 국민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꿈을 이룬 뒤 인생 2막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번에 제주도로 떠나 인생 3막을 시작한다. 웨딩 스튜디오를 개설해 중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결혼사진 분야에서 한류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것이다. 헤밍웨이가 노년에 쿠바로 가서 ‘노인과 바다’ 같은 명저를 남겼듯이 제주도에서 명작을 남기겠다는 꿈을 꾸는 그의 나이 64세다.
정리=이주영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연구원 opeia@hankyung.com
최 종 엽 <잡솔루션코리아 대표 ceo@jobsolution.co.kr>
△광운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양대 인재개발교육학 석사 △경희대 한양대 사회대교육원 겸임교수 △전 페어차일드코리아 부장, 삼성전자 차장 △저서=‘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나이아가라에 맞서라’ ‘물망초 연가’ ‘미국특보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