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5일 포스코 ICT에 대해 "수주 모멘텀(상승동력)이 재부각되기 직전"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원은 "올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해 신규 수주실적이 1조5000억원을 뛰어넘어 실적 증대 신뢰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그간 모멘텀 공백기를 겪어왔지만 앞으로 브라질, 인도 제철소 수주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기 직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의 기간 조정세는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 포스코 ICT의 주가는 POSCO 해외 조강생산량 증가로 인한 수혜, PC운영권 이관 등이 주식시장에 알려지며 지난해 10월 1개월 동안 7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추가적인 모멘텀 부재로 지금까지 지루한 기간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 ICT의 주가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 동안 쌓아왔던 수주가 본격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과 대규모의 수주가 다시 진행되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인식되는 실적도 이를 충족시킬 정도의 큰 폭 증가세를 달성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제철소 수주 건은 올해 매출인식의 70%가 하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실적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는 3분기부터"라며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은 올해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CSP 일관밀 제철소 관련 수주건 및 가장 큰 규모인 인도 오리사 프로젝트 관련 수주건을 인식하는 시기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및 인도 대규모 수주를 다시 따내기 시작한다면 모멘텀 공백기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예상되는 브라질 1단계 프로젝트 관련 올해 예상 수주금액은 4000억원에 이른다"며 "이미 1차분은 수주 LOA가 발급된 것으로 파악되며 3월말~4월초에 추가적인 브라질 수주계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