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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반값시위 전력으로 비례대표한다는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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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청년비례대표 선출이 마무리됐다. 민주통합당은 20대 2명, 30대 2명 등 4명의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해 당선권 이내에 배치했다. 통합진보당도 30대 초반의 청년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고, 당선권 내인 비례대표 3번을 주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 가운데 3명 정도는 이미 국회의원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에서는 최고위원도 배출했다. 야당들이 젊은 피를 받아 당을 바꾸고, 정치판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앞다퉈 도입한 제도가 청년비례대표다.

    선거에 2030세대가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고, 당의 이미지 제고에도 나쁠 것 없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론 대한민국은커녕 당조차 한 치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선거철에 급조된 정치인들의 한탕주의 등용문이다. 젊은이들을 미래의 정치인으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포석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민주당은 ‘슈퍼스타K’, 통합진보당은 ‘위대한 탄생’과 ‘나는 가수다’를 혼용한 경연 방식이었다고 한다. 연예 프로그램을 베껴 지도자를 배출하겠다는 꼴이다. 깊은 고민도 없었던 탓에 벌써 절차가 엉터리였다는 등의 불만이 탈락자들로부터 터져 나온다.

    청춘들을 꼬드긴 정치꾼들도 문제이지만 싸구려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정치 스펙을 쌓는 데 골몰해 온 젊은이들도 문제다. 땀흘려 일하기보다 사회의 잘못을 탓하며 청춘을 허비하고 있는 노란 떡잎들이다. 세상에는 그들을 부추기는 가짜 멘토들이 득실댄다. 넓은 세계로 나가, 멀리 보고, 자신의 몸을 던져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청춘이다. 해외에서 5년만 빡세게 굴러보라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조언은 이들의 귀엔 들리지도 않는다.

    물론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부인할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손수조처럼 비례대표를 거부하고 지역으로 가야 마땅하다. 현장에서 부딪쳐 풀뿌리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것이 정치 초년병들이 해야 할 일이다. YS도 26세에 지역구에서 출마했다. 논리도 없는 반값등록금 시위에서 마이크 한번 잡았다는 경력으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이는 개인에게도 불행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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