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바오바 포기한 中…관련株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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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해 장중 2020선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바오바(保八·성장률 8% 이상 유지) 정책을 포기한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 투자 관련주인 철강, 기계주(株) 등은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기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관련 종목군의 투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있다고 조언했다. 기계, 철강, 화학 등 투자 관련주보다는 화장품, 패션, 음식료 등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13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9포인트(1.10%) 뛴 2024.49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계 업종은 0.78% 하락하고 있고, 철강금속(0.08%) 역시 상승폭이 크지 않다. 그나마 화학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41% 오르고 있다.
중국이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발표한 후 중국 투자 관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철강금속 업종은 5.52% 떨어져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계(-2.42%), 운수창고(-2.11%), 화학(-1.66%) 역시 코스피지수 수익률(-0.67%)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증권가에선 특히 지난달 중국 무역적자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중국 모멘텀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 2월 3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의 무역수지 데이터를 집계한 1990년 이래 22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 이후 중국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증시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2월 중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수입 증가세에 비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중국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중국 모멘텀이 시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서 거리가 먼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중국 경기 관련 업종 대응은 가격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된 시점에 제한적인 수준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중국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발언을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점에 비춰 아직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중국 관련주 대응은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를 저지하기 위해 내수 부양에 초점을 두고 가전하향과 같은 보조금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내수 소비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중국의 구조적 소비 성장과 경기 부양 기대 수혜주인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CJ오쇼핑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가격 매력이 커진 중국 투자 관련주의 경우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20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현금 비중확대의 이점이 크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화학, 기계, 철강 업종 등 중국 성장정체 우려로 하락한 업종이나 금융, 조선, 건설 등 가격 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재 국면에서 더 나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기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관련 종목군의 투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있다고 조언했다. 기계, 철강, 화학 등 투자 관련주보다는 화장품, 패션, 음식료 등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13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99포인트(1.10%) 뛴 2024.49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계 업종은 0.78% 하락하고 있고, 철강금속(0.08%) 역시 상승폭이 크지 않다. 그나마 화학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41% 오르고 있다.
중국이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발표한 후 중국 투자 관련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철강금속 업종은 5.52% 떨어져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계(-2.42%), 운수창고(-2.11%), 화학(-1.66%) 역시 코스피지수 수익률(-0.67%)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증권가에선 특히 지난달 중국 무역적자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면서 중국 모멘텀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 2월 3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의 무역수지 데이터를 집계한 1990년 이래 22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 이후 중국발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증시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2월 중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수입 증가세에 비해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중국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중국 모멘텀이 시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단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서 거리가 먼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중국 경기 관련 업종 대응은 가격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된 시점에 제한적인 수준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중국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발언을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점에 비춰 아직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중국 관련주 대응은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를 저지하기 위해 내수 부양에 초점을 두고 가전하향과 같은 보조금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내수 소비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중국의 구조적 소비 성장과 경기 부양 기대 수혜주인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CJ오쇼핑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가격 매력이 커진 중국 투자 관련주의 경우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20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현금 비중확대의 이점이 크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화학, 기계, 철강 업종 등 중국 성장정체 우려로 하락한 업종이나 금융, 조선, 건설 등 가격 이점이 부각되고 있는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재 국면에서 더 나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