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지수·섹터 등 연동지수 따라 다양…헤지기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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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많은 ETF에 투자를
요즘 뜨는 ETF
단기채권ETF 안정적 수익…시장 상황 안좋다면 '피난처'로
투자 손쉽고 편리하지만 잦은 거래땐 수수료 부담도
요즘 뜨는 ETF
단기채권ETF 안정적 수익…시장 상황 안좋다면 '피난처'로
투자 손쉽고 편리하지만 잦은 거래땐 수수료 부담도
상반기 국내 금융시장은 유럽 유동성 위기 수습 등으로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ETF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ETF의 종류와 투자방법, 유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자.
○내 적성에 맞는 ETF 찾기
2월 말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114개다. ETF는 코스피200, KRX은행, 중소형가치 지수 등 연동되는 지수가 모두 다르다. 연동되는 지수에 따라 크게 대표지수, 지수파생, 섹터, 스타일, 테마, 채권, 해외, 상품, 통화 등 총 8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하다.
코스피200, KRX100과 같이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에 연동하는 ETF를 대표지수ETF라 한다. 지난해 출시되어 폭발적인 거래가 발생했던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지수파생 ETF로 구분된다.
레버리지ETF는 지수변화의 일정배율 이상 연동해 수익을 올린다. 코스피지수가 1% 오르면 약 2%의 수익률을 얻는 구조다. 인버스 ETF는 지수변화의 반대 방향으로 일정배율의 수익을 올린다. 시장이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상승하면 그만큼 손실을 본다.
섹터ETF는 업종ETF라고도 하는데 자동차, 반도체, IT, 통신, 은행, 증권 등 특정업종 지수에 연동된다. 업종 중심의 시장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가장 먼저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다. 특정 업종지수만 가지고 운용하는 특성상 관련 업황이 좋을 경우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서 금 펀드와 더불어 금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골드선물ETF는 금 선물 가격에 연동하는 ETF로 원자재 ETF에 속한다. 원자재 ETF에는 금 외에도 원유, 밀 가격지수에 연동되는 ETF도 있다. 다만 원자재 ETF는 원자재 가격 특성상 다른 ETF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밖에도 대형주, 가치주 등 기업 특성과 성과 형태가 유사한 주식 집단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동하는 스타일ETF, 삼성그룹 등 그룹주나 녹생성장 등 테마 집단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동하는 테마형 ETF도 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채권의 신용등급과 평균만기를 조합해 산출한 채권지수에 연동된 채권ETF가 적당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증시 지수에 연동된 해외ETF, 미국달러 선물지수에 연동하는 통화ETF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이처럼 ETF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자신이 잘 아는 ETF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 ETF의 상품구조와 기초자산을 잘 살펴 투자대상을 추리도록 하자.
○헤지기능 커지는 ETF시장
삼성자산운용은 초기 자산의 30%를 주식 관련 ETF에 투자하는 ‘삼성 K플러스 연속분할매수 펀드’를 지난달 말 내놨다. 매달 자산의 10%로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내려가면 저가 매수를 노려 자산의 5%를 주식에 더 투자하는 전략이다. 수익률 8%를 달성하면 주식 투자 비중을 30% 정도로 낮춰 수익을 실현하고 다시 분할매수에 나서는 만큼 증시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오를 때 그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레버리지ETF와 지수가 내려갈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ETF를 혼합했다. ‘ETF헤지랩’으로 코스피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인버스ETF를 매수하고, 코스피지수가 지나치게 낮으면 레버리지ETF와 RP(환매조건부채권)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피난처로 각광받는 단기채권ETF
주식이 아니라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한 단기채권 ETF도 나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단기채권 ETF’와 우리자산운용의 ‘코세프 단기자금 ETF’가 단적인 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1년 미만의 국고채와 통안채 등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인 만큼 우리나라가 부도 상황에 처하지 않는 이상 손실폭이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단기채권 ETF는 단기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시세차익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투자 기간에 비례해 이자수익이 쌓이기 때문이다. 계좌 이체 등의 번거러운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채권 투자와 비교해 유리한 점이다.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이야기가 있듯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투자수익률 악화의 원인이 된다. 다시 투자를 시작해야겠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단기채권 ETF에 ‘피난’ 가 있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ETF투자의 한계도 항상 염두에 둬야
아무리 투자 유망한 ETF라 하더라도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또 거래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에 투자해야 한다. 거래가 부진한 종목은 팔고 싶어도 제때 팔 수 없어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TF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투자가 손쉽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자칫 단기투자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주식처럼 잦은 매매를 하다 보면 예상외로 수수료 부담이 커져 ETF 투자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본래의 투자 목표가 훼손될 수 있다. ETF 투자 역시 본질적으로 장기 투자가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선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차장 sunnyzip@truefri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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