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국제 귀금속값 하락 소식에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9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 대비 3.38% 내린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이 2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향후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물은 전날보다 0.7% 내린 온스당 1699.80달러에 마감했다. 은값도 소폭 하락했다. 은 5월물은 전날보다 2.3% 하락한 온스당 33.413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중국의 희소금속 및 희토류 자원의 보호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상대적 수혜를 점쳤다.

이 증권사 홍찬양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달 20일 볼디브네늄 마그네사이트 활석 등 6개 금속에 대한 자원세를 최고 20배 올린 바 있다"며 "또 올해 희토류 수출 쿼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전날 중국내 희토류 관련기업을 2~3개의 대기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희토류 자원의 보호와 희소금속 가격의 안정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희토류 수출의 90%를 담당하고 있다"며 "중국의 희토류 및 희소금속 보호주의의 강화는 희토류 및 유관 희소금속의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중국의 정책으로 고려아연이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고려아연은 아연 및 연 금속을 생산하면서 희소금속을 부산물로 함께 생산·판매한다"며 "부산물로 생산되는 희소금속의 회수에 따른 이익기여도가 높아 부산물 가격상승은 고려아연의 실적 및 주가수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