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3일 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복원돼 업종별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난 업종 위주로 투자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위원은 "미국 고용 개선세가 재확인됐지만, 현 시점에서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이끌 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두바이유 가격 상승세 지속과 중국 경기 둔화의 재확인 등은 여전히 증시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 대응 시엔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서 거리가 먼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중국 경기 관련 업종 대응은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시점에 제한적인 수준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중국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발언을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점에 비춰 아직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기상조란 판단이다.

그는 "이익 모멘텀이 수반되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란 재료를 갖고 있는 자동차 및 부품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중국과 관련해선 구조적 소비 성장과 경기 부양 기대 수혜주인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CJ오쇼핑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도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