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인텍은 13일 와이브로 모바일 라우터 장비(모델명 : SWU-9200)를 이라크의 파노스(Fanoos)사에 국내 최초로 공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라우터(Mobile Router) 장비는 와이브로 망에서 작동하는 통신단말 제품으로, 와이브로 주파수를 수신해 와이파이(Wi-Fi) 신호로 전환, 다수의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휴대형 이동장치다.

이번에 신규 거래처가 된 파노스는 이라크 유일의 무선 광대역 인터넷 사업자로, 현재 와이브로 망을 구축해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라크의 북부지역은 현재 와이브로 기간망 확충을 완료한 상태며 통신사의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단말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모바일 라우터와 별개로 당사의 주력제품인 와이브로 실내 CPE 단말도 공급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원인텍은 올해 파노스향 수출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현재 유선 광대역 인터넷 망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아 무선 와이브로 서비스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서원인텍은 지금까지의 주요 수출 고객인 사우디 모빌리사에 이어 이란의 모비넷사와 이라크의 파노스사를 포함한 3개 국가가 주요 고객처가 됨에 따라 올해 와이브로 사업부 매출이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