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텍사스 주(州) 오스틴에 있는 자사 시설에 3억400만 달러를 투자해 고용을 3600명 늘릴 예정이다.

AP통신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를 인용, 애플이 오스틴에 3억400만 달러를 투자해 고용을 창출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오스틴 시설의 직원은 2004년 약 1000명에서 최근 3500명까지 늘었다.

페리 주지사는 “애플의 추가 고용에 대해 주 정부는 첨단기술 기업 유치를 위한 기금(TEF)에서 2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며 “이번 투자로 텍사스가 미국의 다음 하이테크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EF는 텍사스 주에 첨단기술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한 두 기금 중 하나다. 지금까지 TEF는 하이테크기업에 4억4340만 달러를 지원해 6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154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기업들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민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주정부 자금을 사용하는 것은 정치권과 유착해 일자리 창출을 거의 하지 못한 기업들에 세금이 흘러 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 감시 단체인 ‘공공 정의를 위한 텍사스인(Texans for Public Justice)’의 조사 결과 2010년 말까지 2만2349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기업들이 약속한 5만9100개 일자리의 37%에 불과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