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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앱스토어 원화 결제 허용…"세계 3위 한국 앱 시장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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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잠재력에 방향 선회…단말기 판매 2조원 넘어
    아이튠즈 서비스도 예고…콘텐츠 시장 파장 클 듯
    애플, 앱스토어 원화 결제 허용…"세계 3위 한국 앱 시장 놓칠 수 없다"
    애플의 원화 결제 도입은 한국 모바일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한국시장에 접근해 왔던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은 애플 생태계의 변방 취급을 받아왔다.

    한국에는 공식 애플스토어 매장(오프라인)이 없고 애플 생태계의 핵심인 아이튠즈도 서비스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애플 제품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음원 가격과 공급 방식 등이 애플 정책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최대 경쟁상대인 삼성전자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원화 결제 방식이 도입되고 아이튠즈 스토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콘텐츠·정보기술(IT)단말기 시장에도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급성장한 한국시장 정조준

    지난해 11월 애플이 중국에서 위안화 결제를 허용키로 발표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세계 언론들은 ‘애플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자국 통화 결제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뜻도 있고 애플이 그만큼 달러화 결제를 고집해왔다는 뜻도 담겨 있었다.

    애플이 중국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것은 앱스토어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할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원화 결제를 도입키로 한 것도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한국에서 약 250만대의 스마트폰, 9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액으로는 2조원이 넘는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앱스토어 내 한국의 다운로드 건수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달러 결제를 고집하던 애플이 아직 매출 비중도 낮은 한국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09년 11월 아이폰3GS 출시 이후 최근 2년여 동안 한국에서 애플 매출이 급성장한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스토어 원화 결제 허용…"세계 3위 한국 앱 시장 놓칠 수 없다"
    ○애플발 콘텐츠 태풍 상륙

    하지만 애플이 앱스토어 하나만 보고 원화 결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2000만곡 이상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튠즈 국내 서비스가 몰고 올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튠즈의 음원 등 콘텐츠는 대부분 유료다. 절대 다수가 무료로 제공되는 앱스토어와는 차원이 다르다. 때문에 애플은 아이튠즈를 서비스하는 나라 중 해당 화폐 비중이 큰 나라에서는 자국 통화 결제를 허용해왔다. 그래야 장사가 잘된다.

    원화 결제 도입은 아이튠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튠즈 서비스를 위해 애플은 국내 음원 저작권자들과 직접 협상해 음원을 확보할 것이 분명하다. 아이튠즈가 서비스되고 있는 국가에서는 아이튠즈를 통해 모든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콘텐츠를 집대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율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원화로 콘텐츠 가격을 일관되게 표시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원화 결제 도입은 소비자들의 앱 결제에 대한 거부감 및 불편함을 줄여 앱스토어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아이튠즈 서비스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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