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트레지고 CS 부회장 "지금이 외화표시채권 발행 적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진 지금이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폴 트레지고 크레디트스위스(CS) 글로벌채권자본시장(DCM) 부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연초부터 이어진 활발한 외화표시채권 발행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불안한 글로벌 경제 상황으로 억눌렸던 채권 발행이 올 들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트레지고 부회장은 “올해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채권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줄고 있고 청약도 발행 금액의 몇 배를 넘고 있다”며 채권수요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국채 수익률과 신용 스프레드가 극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의 창’이 있을 때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연중 상시적으로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이 아니고 1년에 한두 번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한국 기업은 지금 발행시장을 태핑해볼 것”을 제안했다.

트레지고 부회장은 CS에서 27년간 채권 발행시장에서 일해온 ‘DCM의 베테랑’이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