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그리스처럼 빚탕감 요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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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다음은 포르투갈이다.’
그리스가 지난 9일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빚의 일부를 탕감받은 가운데 포르투갈도 그리스처럼 국채교환을 통해 빚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가부채 규모마저 불어나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국채교환은 포르투갈에 좋은 참고가 됐을 것”이라며 “시장 전문가들은 포르투갈도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국채교환이란 기존 국채를 원리금을 탕감한 새 국채로 교환하는 것으로, 그리스는 이 방법을 통해 총 3500억유로의 국가부채 중 1000억유로 정도를 덜어냈다.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 투자금(2060억유로)의 53.5%를 손해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실시한 국채교환은 예외적인 경우고 포르투갈 등 다른 재정위기국은 국채교환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 이 말을 믿는 사람은 드물다고 FT는 전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포르투갈이 국채교환을 실시한 뒤 결국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쿠알 바클레이즈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에서 국채교환을 요구하는 국가가 몇 군데 더 나올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 포르투갈이 국채교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5월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는데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6%였던 국가부채 규모가 현재 110%까지 높아졌다. 내년에는 1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는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 연 9%대였는데 현재는 연 14%대까지 올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그리스가 지난 9일 민간 채권단으로부터 빚의 일부를 탕감받은 가운데 포르투갈도 그리스처럼 국채교환을 통해 빚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가부채 규모마저 불어나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국채교환은 포르투갈에 좋은 참고가 됐을 것”이라며 “시장 전문가들은 포르투갈도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국채교환이란 기존 국채를 원리금을 탕감한 새 국채로 교환하는 것으로, 그리스는 이 방법을 통해 총 3500억유로의 국가부채 중 1000억유로 정도를 덜어냈다.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 투자금(2060억유로)의 53.5%를 손해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실시한 국채교환은 예외적인 경우고 포르투갈 등 다른 재정위기국은 국채교환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 이 말을 믿는 사람은 드물다고 FT는 전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포르투갈이 국채교환을 실시한 뒤 결국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쿠알 바클레이즈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에서 국채교환을 요구하는 국가가 몇 군데 더 나올 것”이라며 “내년 이후에 포르투갈이 국채교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5월 78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는데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6%였던 국가부채 규모가 현재 110%까지 높아졌다. 내년에는 1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는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 연 9%대였는데 현재는 연 14%대까지 올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