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케다제약 亞지역 대표 "한국제약사 M&A로 덩치부터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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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의 존재 이유는 남의 약을 베끼는 게 아닌 혁신적인 신약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다케다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도 마찬가지죠. 한국시장에서 그런 모범적인 기업상을 제시할 겁니다.”
국내 제약시장 점검을 위해 최근 방한한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하루히코 히라테 북아시아 대표(사진)는 “주력 시장이었던 미주, 유럽에 불황이 찾아오면서 최근 들어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30년 역사를 가진 다케다제약은 전 세계 90개국에 신약을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 26조원을 올려 전 세계 제약사 중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지법인 다케다코리아를 설립,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히코 대표는 “다케다의 성장 비결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발빠른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의 약 20%(4조~5조원)를 매년 R&D에 재투자할 정도로 신약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는 설명이다.
하루히코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에 대해 “제네릭 개발에서 신약 개발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은 옳지만 개선할 점도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덩치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이 매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을 금방 따라잡기는 어려운 만큼 업체 간 M&A나 아이디어,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 등과의 협업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제약정책에 대해 “R&D 개시 시점부터 약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데 최소 10년은 걸리는데도 약값 인하 등 과도한 규제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의 경우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면 특허 만료 시점까지 약값을 일정하게 보전해주는 식으로 자생력 강화를 돕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국내 제약시장 점검을 위해 최근 방한한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하루히코 히라테 북아시아 대표(사진)는 “주력 시장이었던 미주, 유럽에 불황이 찾아오면서 최근 들어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30년 역사를 가진 다케다제약은 전 세계 90개국에 신약을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 26조원을 올려 전 세계 제약사 중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지법인 다케다코리아를 설립, 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히코 대표는 “다케다의 성장 비결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발빠른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의 약 20%(4조~5조원)를 매년 R&D에 재투자할 정도로 신약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는 설명이다.
하루히코 대표는 국내 제약사들에 대해 “제네릭 개발에서 신약 개발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은 옳지만 개선할 점도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덩치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이 매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R&D에 투자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을 금방 따라잡기는 어려운 만큼 업체 간 M&A나 아이디어, 기술을 가진 바이오 벤처 등과의 협업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제약정책에 대해 “R&D 개시 시점부터 약의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데 최소 10년은 걸리는데도 약값 인하 등 과도한 규제로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의 경우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면 특허 만료 시점까지 약값을 일정하게 보전해주는 식으로 자생력 강화를 돕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