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봉 육군 특전사령관(56·중장)이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보직 해임됐다.

최 중장은 2009년 초 사단장 시절 예하 부대 A여군 부사관(당시 하사)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으며, 육군본부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내사에 착수하자 스스로 전역의사를 표명했다고 육군이 9일 밝혔다. 육군은 이날 최 중장을 보직해임 조치하고 윤광섭 특전사 부사령관을 사령관 대리로 근무토록 했다.

육군은 최근 일선부대 여군들을 대상으로 성군기 위반 사례가 있는지 고충상담을 하던 중 A부사관으로부터 최 중장과 사단장 시절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육군은 최 중장이 A부사관을 강압적으로 유인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

최 중장은 성군기 위반자 계급으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공수여단장과 23사단장, 한미연합사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