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역사 140억년을 통틀어 발생하는 오차가 20분의1초도 안 되는 '핵시계'가 개발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과학자들은 원자핵 주위를 도는 중성자의 움직임에 맞춘 새로운 시계 원리를 통해 현존 최고 정확도의 원자시계보다 100배 정확한 핵 시계를 개발, 물리학 리뷰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레이저를 이용해 전자의 방향을 특정하게 조절함으로써 원자핵의 회전하는 중성자를 시계 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 이를 '핵시계(nuclear clock)'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시계는 원자 주위를 도는 전자를 시계의 추로 사용한다.
또 중성자가 원자핵에 바짝 연결돼 있기 때문에 느슨하게 묶인 전자를 이용하는 원자시계와 달리 진동률이 외부의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빅터 플램바움(Victor Flambaum) 교수는 "이 시계를 이용하면 기본 물리학 가설들을 전례에 없이 정확한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어 응용 물리학 분야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 한 개의 이온(ionㆍ전자를 잃거나 얻어서 전기를 띤 원자 또는 원자단)으로 이루어진 이 시계의 정확도가 소수점 아래 19자리까지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자시계가 정확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어 초고정밀도가 요구되는 영역의 탐사와 원자시계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서는 차세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원자시계는 극도의 정밀성을 갖춰 GPS 내비게이션의 고대역폭 데이터 송신, 기본 물리학 가설 검증, 입자 가속기의 시스템 동기화 등의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난 9일 귀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사진)은 우주에서 한국 음식을 받았을 때 반가웠다고 회상했다.21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조니 김은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ISS 임무 수행 중 먹은 음식에 대해 “추수감사절 선물로 받은 칠면조 등도 훌륭했지만 가족들이 나를 위해 김치, 쌀밥, 김 등을 ‘케어 패키지’로 보내준 게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자라면서 먹던 음식”이라고 설명하며 “집에서 먹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부모를 둔 미국인들이 그렇듯, 나도 두 세계 사이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이고운 기자
한국공학한림원이 내년 신입 정회원으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왼쪽),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오른쪽) 등 49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정회원은 탁월한 연구 성과와 기술 개발 실적을 낸 일반 회원 가운데 업적 심사와 전체 정회원 서면 투표를 거쳐 뽑는다. 임기는 5년이다. 산업계에서는 노 사장과 문 대표 외에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 26명이 선정됐다.
정부가 권역·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확충한다.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 확보가 생존율을 좌우하는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환자 절반가량이 치료를 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실정이다.보건복지부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한 곳과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네 곳을 공모를 통해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미설치 지역(서울 세종 전남) 가운데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가장 높은 전남 권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전남의 심근경색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3.4건으로 서울(34.9건)과 세종(33.0건)을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뇌졸중 발생률도 인구 10만 명당 125.5건으로 서울(101.6건) 세종(104.8건)을 웃돌았다.전남 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관내 이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지역별 공공보건의료 통계에 따르면 전남의 응급 심근경색 환자 관내 이용률은 41.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응급 뇌졸중 환자 관내 이용률도 50.3%에 그쳤다.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미설치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미설치 지역은 광주 부산 대구 세종 강원 전북 제주 충남 등 8개 시·도다.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기관에는 연간 사업비 14억원 가운데 국비 7억원과 지방비 4억2000만원이 지원되며, 시설·장비비는 신규 지정 시 사업비 30억원 중 국비 15억원이 1회 지원된다.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되면 연간 운영비 2억5000만원 중 국비 1억2500만원, 지방비 7500만원을 지원받는다.이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