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 부담에 상승폭을 줄여 200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9일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0포인트(0.28%) 상승한 2006.46을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그리스의 국채 교환이 무리없이 끝날 것이란 기대로 상승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2019.25까지 뛰어 2020선 회복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가중되면서 다시 2000선 초반으로 되돌아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억원, 32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 초반 매도 우위로 돌아선 후 매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33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3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6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음식료,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등이 오르고 있다. 운수창고, 종이목재, 통신, 철강금속, 화학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은 하락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추이 등에 비춰 세계 증시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이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때 539.71까지 뛰어 540선 탈환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부담이 된 모습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51포인트(0.28%) 오른 537.2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억원, 7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CJ오쇼핑, 포스코 ICT, 동서가 내리고 있는 반면 다움, 서울반도체, CJ E&M은 오름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