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동원산업에 대해 어획량이 회복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원산업의 4분기 매출액은 20.6% 증가, 영업이익 23.6% 증가했다"며 "2011년 3분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참치 어가가 톤당 1900달러 정도를 유지한데다 라니냐(LaNina)가 사라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동원산업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5%, 45.2% 증가해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어획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2011년 어획량은 17% 감소했다. 2011년 3분기까지 라니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어획량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바닷물 온도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바닷물 온도가 하강해 어획량이 감소한다. 반면 평년 기온이거나 엘니뇨(ElNino)가 발생하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해 어획량이 증가한다. 백 애널리스트는 "2012년 상반기는 라니냐가 종료되고 평년 기온이 예상되며 하반기 이후에는 엘니뇨의 가능성도 있다"며 "기후 정상화로 2012년 어획량은 18%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가의 급락도 없을 전망이다. 2011년 어가는 톤당 1900달러 정도였다. 그는 2012년에도 1800~1900달러에서 유지될 전망이라며 어가에 영향을 주는 유가가 강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스타키스트(참치캔업체)의 실적이 2011년 바닥을 찍고 회복될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참치어가가 상승한 반면 참치캔 판매 단가를 인상하지 못해 2011년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했지만 원가 절감 추진과 CEO교체 효과 등으로 인해 2012년에는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가격 인상이 된다면 스타키스트는 동원산업 주가에 강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어획량 증가와 트롤선의 조업 재개로 동원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1700억원으로 2011년 1분기 수준(과거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345억원 정도로 2011년 1분기 수준에는 미달이나 2011년 4분기보다 26.6%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