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영향력 확대 위해 의결권 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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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신흥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결권 조정을 추진중이다.
AFP통신은 IMF이사회가 IMF내 의결권과 기금 설정에 관한 새로운 구조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새로운 규정은 파울로 노게리아 바티스타 IMF 브라질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주요 이사회 대표들이 긍정적으로 수용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규정에 대한 세부 조항은 빠른 시일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IMF내에서 그동안 막강했던 유럽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IMF 관계자는 “세계 경제에서 신흥국이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개혁안은 IMF가 5000억 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추가 재원 가운데 일부는 유럽 국가들이 부담하기로 약속했지만 큰 부분은 브라질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BRICs)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들은 그간 IMF에서 발언권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라질의 경우 IMF 내에서 신흥국의 역할 확대와 자국의 IMF 기금 증액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