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시중 유동성 증가 추이에 비춰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기조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의통화(M2) 등 국내 시중 유동성이 반등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민간신용이 완만하게나마 창출될 것"이라며 "시중 유동성 증가를 바탕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점차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광의통화(M2)는 전월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4.9%씩 증가했고, 2월 M2 증가율의 경우 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 경기가 회복에서 확장 영역으로 진입하는 단계란 점과 설비투자추계지수 반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민간신용이 완만하게나마 창출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조치가 실제 실시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경기 둔화에 대비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구상하다고 전했는데, 이는 일종의 구두개입과 기대심리 조정으로 판단된다"며 "증시 측면에선 이와 같은 조치들이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318억원이 순유입,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