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SBS에 대해 1분기 실적 기대는 낮추나 2분기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회재 연구원은 "1, 2월 실적 부진 및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연초대비 15% 하락했다"면서 "실적 부진의 이유는 세 가지로 △ 광고시장의 위축 △ 미디어크리에이트(SBS의 민영 미디어렙)의 영업 부진 △ 드라
마 시청률의 저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KAI(광고경기실사지수)는 128.6으로 2011년 최대인 3월의 129.2에 근접하는 전망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광고 성수기로의 진입을 알리고 있으며 또한, 8월에는 런던 올림픽이 개최되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광고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또 미디어크리에이트는 3월까지 Methodia의 시스템 완전성을 확보할 계획이고, KOBACO 체제하의 10여명 보다 훨씬 많은 50명의 영업인력을 확보해 영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미 1월부터 변동단가제를 시행해 주요 시간대에는 할증요금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민영미디어렙의 가장 큰 기대사항인 광고단가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보너스 시간대(메인 광고시간 이외에 무료로 추가 광고를 내보내는 시간대)를 없애면서 저렴한 요금의 광고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판매율도 높이고 있기 때문에, P(단가) 및 Q(판매율)의 동시 상승도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3월부터의 드라마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3월 19일 ‘패션왕’(유아인, 신세경, 유리 주연), 3월 21일 ‘옥탑방 왕세자’(믹키유천, 한지민 주연), 5월 ‘신사의 품격’(장동건, 김하늘, 김민종, 김수로 주연) 등 기대되는 신작들이 대거 방영 대기중에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신사의 품격’의 김은숙 작가는 2010년말 SBS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크릿 가든’의 작가여서 더욱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CATV와의 재전송료 정산이 마무리돼 가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선 CJ헬로비전과는 협상이 완료됐고 기타 MSO들과의 협상도 상반기 내에는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CJ헬로비전과는 기존의 IPTV및 스카이라이프와 유사한 수준인 CPS 280원으로 계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CATV와의 협상이 모두 완료되면 연간 31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추가로 발생하고, 현재 아날로그 CATV 가입자 1100만명 가구가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면 연간 190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추가로 발생해 재전송 수수료만 연간 300억원 가량이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