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지지자들이 7일(현지시간)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중도 포기를 요구했다.

샌토럼 진영은 전날 10개주에서 실시된 소위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샌토럼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간의 공정한 양자대결을 깅리치가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샌토럼은 전날 오클라호마, 테네시, 노스 다코다 등 3개주에서 승리했고, 오하이오에서도 롬니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벌이며 선전했다.

샌토럼을 지지하는 슈퍼 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 `레드, 화이트, 블루'의 스튜어트 로이는 성명을 통해 "깅리치가 경선에서 빠진다면 정말 일대일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공화당원들은 일관된 보수주의자인 샌토럼과 롬니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깅리치가 경선에서 빠졌다면 샌토럼은 오하이오와 미시간에서 승리했을 것"이라면서 "깅리치가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깅리치는 경선을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깅리치는 이날 앨라배마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중도주의자(롬니)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경선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6개주 경선에서 승리한 롬니 진영은 "샌토럼이나 깅리치가 롬니를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경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