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달 이후 성수기효과를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홍찬양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2365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철근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3만원의 가격 인상을 기대했으나 실현된 인상폭은 1월 6000원, 2월 2만원, 3월 5000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원재료 투입가격도 전분기보다 약 3만원 인상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1분기 영업이익은 1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봤다.

홍 연구원은 "3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효과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중국 봉형강 시황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장성 주택은 지난해 1033만호가 착공됐으며, 올해 700만호가 추가로 착공될 예정이다. 또 작년 7월 이후 중단된 10000km의 철도 프로젝트 중 6000km가 올해 재개될 전망이라 봉형강 수요회복에 따른 가격상승 요인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중국내 봉형강 가격상승은 국내 봉형강류 가격상승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판재류 또한 성수기 진입에 따라 가격인상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철강제품 가격상승과 저가 원재료 투입시기 진입은 현대제철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