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최근 진행되는 코스피지수 조정이 1950~1970 구간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고 유동성 장세의 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주가 조정은 차익실현 욕구와 글로벌 이슈들, 선물·옵션 만기란 변수가 맞물리면서 나타났다"며 "코스피지수 지지선은 1950~1970선 수준으로 판단되고, 시기적으로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전후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은 1분기 기업실적 집계가 완료되는 달인데, 실적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점 역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유동성 장세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 조정이 장기화되거나 깊은 가격 조정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비전통적인 방법을 동원할 정도로 경기가 심각하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게 김 팀장의 판단이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공급 이후 유동성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융, 운송, 화학, 정유, 철강, 조선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업종에 대해 추가적인 조정 시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