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예비교사에게 ‘중소기업’ 과목을 가르친다.

중기중앙회(회장 김기문)와 한국교원대(총장 권재술)는 이번 학기부터 교원대에 ‘중소기업의 이해와 진로탐구’ 강좌를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교원양성 대학에 중소기업 과목이 정규 강좌로 편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원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근무할 교사(유치원 원장 포함)를 양성하는 국립 교원양성기관이다.

강좌는 3학점 교양 선택 과목으로 개설됐으며, 일반사회교육과 신입생을 포함해 전 학년 학생을 수강 대상으로 한다. 강좌에선 중소기업과 진로교육, 기업가정신과 성공적인 창업 사례 등이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서석태 중기중앙회 산업인력팀장은 “지난해 대학생들과의 대화 과정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형성에 영향력이 큰 교사들에게 중소기업을 알리는 기회를 가지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교원대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들여 강좌가 신설됐다”고 말했다.

교원대 관계자는 “수강신청 개시 30여분 만에 수강정원 55명이 모두 채워졌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수강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교사들은 강좌 이수를 통해 향후 학생들을 가르칠 때 중소기업의 역할과 위상을 적절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가질 뿐 아니라, 교사 자신들도 진로를 모색할 때 더 넓은 이해의 폭 안에서 결정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강좌 개설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와 중·고등학교 예비교사 양성기관인 공·사립대의 사범대에도 이 같은 강좌 개설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창업과 기업가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기업 이해 관련 대학생용 교재를 중기중앙회, 한국교원대와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