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DLS가 대세"…두달만에 발행액 11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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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자금이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몰리면서 발행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직접투자가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대안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두달동안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0조9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8131억원에 비해 40% 급증했다.
파생결합증권은 2007년 26조9000억원, 2008년 21조9000억원, 2009년 14조6000억원, 2010년 32조7000억원, 2011년 48조1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을 제외하고는 연평균 15.7%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DLS시장은 2007년 1조1000억원, 2008년 1조3000억원, 2009년 2조8000억원, 2010년 7조7000억원, 2011년 13조원으로 연평균 216%, 5년 새에 무려 12배에 이르는 성장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ELS에 비해 쉽고 초창기여서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정환 KDB대우증권 파생상품영업부 부장은 "최근 증시의 상승세와 유럽시장의 안정화,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 등 주변 여건이 호전됐고 기존에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 물량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체적인 발행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조8933억원 증가한 4조6503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대 발행 기록인 지난해 5월 3조8560억원을 9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1월 ELS 발행 규모가 2조7569억원으로 감소한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발행 건수도 총 1586건으로 529건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종목과 해외지수를 활용한 ELS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라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유동성 대기 자금이 ELS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한번 ELS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활용될 수 있는 대상임이 증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특히 상승 장에서 소외된 주식 위주의 종목형 ELS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형 ELS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월에 발행된 ELS의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9%, 81%를 기록하는 등 원금비보장 비율이 빠르게 증가해 위험을 감수한 ELS 투자자가 많아졌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 지수형(40.5%), 지수형(38.9%), 종목형(18.7%), 혼합형(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종목형에서는 삼성SDI, 현대모비스, S-Oil,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등을 기초로 한 ELS가 전월보다 500% 가량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이 안정적인 배당을 받는 종목보다는 성장성에 기반을 둔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는 불과 한두 달 만에 ELS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안정 보다는 수익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별주식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입장에서 ELS를 통한 대리 만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이 지난 2월 6853억원 등 올들어 1조196억원 어치 ELS를 발행해 발행규모 1위를 차지했다. 두달간 대우증권의 ELS와 DLS를 합친 발행액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ELS 발행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최대 발행 금액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ELS는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를 받았다"며 "이번 2월 ELS가 4조6500억원 이상 발행되며 앞으로 ELS 시장의 또 다른 변화를 요구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기존의 변화가 변화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변화 요구는 아예 판 자체를 바꾸는 식의 방식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와 연계된 상품이 소량이나마 지속 증가하고 있어 표준편차와 관련된 상품이나 해외지수 이외에 연계 상품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7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두달동안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0조9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8131억원에 비해 40% 급증했다.
파생결합증권은 2007년 26조9000억원, 2008년 21조9000억원, 2009년 14조6000억원, 2010년 32조7000억원, 2011년 48조1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을 제외하고는 연평균 15.7%씩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DLS시장은 2007년 1조1000억원, 2008년 1조3000억원, 2009년 2조8000억원, 2010년 7조7000억원, 2011년 13조원으로 연평균 216%, 5년 새에 무려 12배에 이르는 성장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ELS에 비해 쉽고 초창기여서 상대적으로 성장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정환 KDB대우증권 파생상품영업부 부장은 "최근 증시의 상승세와 유럽시장의 안정화,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 등 주변 여건이 호전됐고 기존에 발행된 ELS의 조기상환 물량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체적인 발행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조8933억원 증가한 4조6503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대 발행 기록인 지난해 5월 3조8560억원을 9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1월 ELS 발행 규모가 2조7569억원으로 감소한 것에 비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발행 건수도 총 1586건으로 529건의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종목과 해외지수를 활용한 ELS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라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유동성 대기 자금이 ELS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한번 ELS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활용될 수 있는 대상임이 증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특히 상승 장에서 소외된 주식 위주의 종목형 ELS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형 ELS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월에 발행된 ELS의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9%, 81%를 기록하는 등 원금비보장 비율이 빠르게 증가해 위험을 감수한 ELS 투자자가 많아졌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 지수형(40.5%), 지수형(38.9%), 종목형(18.7%), 혼합형(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종목형에서는 삼성SDI, 현대모비스, S-Oil,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등을 기초로 한 ELS가 전월보다 500% 가량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이 안정적인 배당을 받는 종목보다는 성장성에 기반을 둔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는 불과 한두 달 만에 ELS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안정 보다는 수익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별주식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입장에서 ELS를 통한 대리 만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이 지난 2월 6853억원 등 올들어 1조196억원 어치 ELS를 발행해 발행규모 1위를 차지했다. 두달간 대우증권의 ELS와 DLS를 합친 발행액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도 ELS 발행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최대 발행 금액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ELS는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를 받았다"며 "이번 2월 ELS가 4조6500억원 이상 발행되며 앞으로 ELS 시장의 또 다른 변화를 요구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기존의 변화가 변화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변화 요구는 아예 판 자체를 바꾸는 식의 방식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와 연계된 상품이 소량이나마 지속 증가하고 있어 표준편차와 관련된 상품이나 해외지수 이외에 연계 상품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